[시] 새해의 기도
더욱 둥글게 하소서 이 모난 마음 가장 어려운 날 희망을 보게 하시고 넉넉한 날 어려운 이웃 보게 하시며 끝이라 생각될 때 새로운 시작 보게 하소서 올해는 더욱 비우게 하소서 무거운 마음의 짐 모두 내려놓고 적은 것에도 감사케 하소서 내 길만 고집하던 좁은 마음 버리고 다른 길도 볼 수 있게 하소서 남의 잘못은 늘 용서하고 작은 내 허물 질책게 하소서 마음엔 항상 햇볕이 들어 작은 내 부끄러움도 숨을 곳 없게 하소서 365일 새 아침마다 비좁은 마음에 둥근 해 솟아 밝게 맑게 온화하게 후회 없는 한 해 또 살게 하소서. 강언덕 / 시인시 새해 허물 질책게